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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

[일상] 챗GPT로 블로그 글 몇 개 써 보고 느낀 점

by 미키씨 2023. 3. 30.

챗GPT 관련된 글을 쓰려던 게 사실 올해 2월인데(3.0이 막 공개 되던 시점), 그 때 바빠서 쓰지 못하고 넘겼다가 시간이 지났더니만. 금세 4.0이라는 것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놀랄만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요즘이다.

 

서점에 갔더니 매대가 온통 챗GPT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그게 '무엇인지' 를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나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뭐, 그렇다. '앱스토어' 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다.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 안 하고 자기 사업 개발하기에도 바쁜 시간인데.

 

어쨌든 그 툴 자체는 무료로 접근이 가능하므로 우리가 그 툴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차치하자 그걸로 블로그 글을 써서 수익화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정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언어모델', '말뭉치'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글에는 한계가 있는 게다. 블로그에 '글' 을 쓰라고 했더니, 클릭베이트 블로그보다 쪼~금 나은 수준의 글을 쓰는 데에 불과하더라. 

 

예를 들어, 어제와 그저께 작성한 주식 용어나 배당주 관련한 글들은 그 자체로 그냥 정보 제공에 불과하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전혀 없다. 그 글에서 솔직히 말해서 가장 영양가 있는 부분은 하단의 링크들이다. 거길 타고 들어가서 이게 어떤 내용인지 읽어봐야 진짜 내 머릿속에 지식이 느는 거 아니겠나.

 

무엇보다 그 장황한 톤을 나는 버틸 수가 없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넘나 많은 것. 아직은 - 이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그런 글들로 내 블로그가 더럽혀진다는 게(!!) 더 싫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익화를 하겠다고 다짐한 사람이지만, 이 블로그가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것은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지, 아무 키워드나 갖다 쓰면서 그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근데 그럴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글을 써야 할텐데, 사이드타임에 그런 일을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책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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