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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

[일상 이야기] 예식장 투어 후기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이라운지 (구.라쿠치나)

by 미키씨 2022. 3. 17.

서울대학교 교정 내에 위치한 유명한 결혼의 전당! 이라운지 웨딩홀 투어 후기를 적어 봅니다.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부터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서울대 안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실은 뭘 알고 그랬던 것은 아니었어요. 종종 학교 다니다가 선배들이 일찍 결혼하는 경우에 대부분 학교에서 했었고, 그래서 교내 결혼식장을 많이 갔었으니까요. 아무래도 학업을 이어나가지 않으면 다시 오기는 힘든 곳이다보니 결혼식장에 찾아오는 졸업생 선배들은 입을 모아 '학교에 오랜만에 다시 오니까 좋다' 같은 이야길 하기도 했었구요. 무엇보다도 그 때는, 학교에서 결혼하면 좀 싸지 않을까(ㅋㅋㅋ) 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성인이 되어, 그것도 서른줄 중반이 되어 결혼하려고 학교에 다시 찾아가니 감회 하나는 정말 남다르더라구요.

하지만 추억에 젖는 것도 잠시, 결혼은 현실이기에 나름 냉정하게!! 학교에서 결혼을 해도 될지 하나하나 따져 봐야죠.

투어를 간 날은 양가 어머님들을 모시고 자차로 결혼식장에 방문했습니다.

 

http://naver.me/GpJCtdX4

 

이라운지 서울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6 · 블로그리뷰 47

m.place.naver.com

 

 

단 둘이 아닌 어머님들 모시고 웨딩홀 투어를 가는 것은 처음이어서 다소 긴장했는데요. 

 

일단 이라운지 웨딩홀 투어는 무조건! 예약을 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사전에 미리 약 1개월 전쯤 전화로 예약을 했었어요. 투어 시간은 30분 단위로 가능한데, 다른 웨딩홀과 다르게 이라운지는 예식 시간에 겹치게 방문을 해도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실제 웨딩 현장이 어떤지 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니까요.

우리 커플은 실제 예식으로 생각했던 일요일 2부 예식 (14시) 시간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이라운지 정문 풍경

이라운지 앞 [주차장]은 엄청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자리는 있는 편입니다. 이 날도 2시 예식 맞춰 방문했지만 위쪽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래 강당으로 쓰이는 곳이다보니, 강남의 웨딩홀들 같이 화려한 외관은 없는 편입니다. 안쪽 풍경도 수수하구요.

 

예약하고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담당 직원분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반갑게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상담실은 로비 위층에 위치하고 있기에 계단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다리가 불편한 분을 모시고 왔더라면 약간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님맞이 로비 전경이고, 2층에 상담실, 폐백실, 신부대기실이 위치

무엇보다 [상담실]이 너무 분위기가 좋고 쾌적해서, 첫인상이 정말 중요한 웨딩홀 투어인데 잘 골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의 영향인 걸까요? 정말이지, 어머님들 모시고 와서 별로라고 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던 부분은 깔끔하게 덜 수 있었습니다. 직원 분도 말씀하시는 것이 아주 프로페셔널한 느낌이었어요. 다른 웨딩홀들은 전화했을 때 퉁명스럽게 받거나, 거의 외운 레퍼토리를 기계처럼 반복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말이죠. (광고 아닙니다. ㄹㅇ)

 

간단한 예식 일정 상담이 끝나면, 실제 워킹 투어를 시작해서 차분하게 보여 주십니다.

우선은 [신부대기실]부터 보여 주시는데, 널찍하고 여러 사람이 들어와 있을 수 있는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신부대기실이 너무 작으면 사람들이 들어와서 인사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라서 꽃 장식을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좋아 보였어요.

깔끔 그 자체인 신부대기실 (로비 위층)

그 다음은 뒤쪽으로 이동해서 [폐백실]입니다. 폐백실에 가 보니 놀랍게도 저는 '아 폐백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폐백실이 단아하고 예쁘게 되어 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어찌 보면 다른 것보다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폐백실 안쪽 상에 놓여지는 폐백음식은 제휴업체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고, 활옷은 제공되지만 한복은 별도라는 점도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보면 천장이 높게 되어 있어 훨씬 더 예쁜 느낌의 폐백실. 로비 위층

폐백실을 보고 나면 버진 로드를 따라 [식장까지 내려가는 동선]을 알려 주십니다. 신부대기실 옆쪽으로 난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아래층 홀의 2층(채플형) 으로 이어지는데요, 신부입장을 여기서 진행할 수도 있고 1층에서 진행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왠지 2층에서 입장하실 것 같습니다. 직원분께서 2층에서 입장하면 넘어지는 신부님들은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 

 

위층이 신부대기실과 이어지는 2층 버진로드 입장. 신부입장은 오른쪽의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진행.

 

돌아보고 나면 다시 뒤로 옮겨서 [식당]을 보여주십니다. 이라운지의 식당은 로비층 우측과 그 아래층 지층(지층은 왼쪽, 오른쪽으로 구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경사진 곳에 지은 이라운지 특성 상 한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나머지 층은 개방감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있으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조금 흐릴 수도 있겠지만, 감내해야죠. ㅎ 좌석이 많기 때문에 부족할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식당 사진을 못찍어서... 옛날 라쿠치나 사진으로 대체

이렇게 해서 투어가 다 끝나고, 세부적인 사항을 적은 체크리스트를 보여 주시면서 계약서도 안내해 주십니다. 

우리 커플은 이라운지에서 예식을 하기로 어느 정도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어머님들에게 간단하게 의향을 물어본 다음 바로 계약서에 싸인을 했습니다. ^^ 

 

 

계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https://eng.snu.ac.kr/enghouse_reserve?tab=3 

- 예약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됩니다. 날짜가 많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일단 날짜 먼저 잡는 걸 추천합니다. (120일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 가능)
- 예약과 동시에 계약금(1백만원)
- 최소 보증인원 확인   
 보증인원은 서울대학교 대부분의 웨딩홀이 250명~300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수회관은 250명으로 안내 받았는데, 역시 이라운지는 그보다는 높았습니다.ㅎㅎ    
 다만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일정 부분은 답례품으로 대체해도 되었습니다. (22년 4월 기준 홍삼세트) 
 식대는 강남 웨딩홀들보다 싸지는 않았습니다. ^^; 평균 수준?
 별도 소개를 받고 간 것이 아니어서 추가 할인이나 다른 혜택은 없었지만, 주류/음료대 정도는 협의 가능한 거 같습니다.
- 서울대학교 졸업증명서   
 두 사람이 모두 서울대학교를 졸업할 필요는 없지만, 둘 중의 한 사람이라도 졸업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백만년만에 마이스누 로그인 -_-;;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고객응대 해주시는 이라운지 예식장에 감사 인사 드리고,

부디 본식도 잘 진행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직접 찍은 사진 두어 장 더 넣어 봅니다~ 

 


아주 오랜 대학 친구의 결혼식날 찍었던 포토테이블 (미니액자, 이젤은 서비스)

 

다른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가 찍었던 벚꽃 사진. 타임스탬프 2016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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