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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18

[일상 이야기] 간지러운 노래를 듣던 시절이 있었죠 https://youtu.be/v3SaQZypZ_U 일하고 있을 때 노래를 가끔씩 듣고 있는데요, 랜덤재생을 하다 보면 정말 앞뒤 순서 없이 뒤죽박죽으로 좋아요를 누른 노래들이 나오곤 합니다. 오늘은 이 노래를 만났네요. - 하울... ㅋㅋ 잘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 가수분. 노래는 진짜 신기한 힘이 있는 게 그 당시의 분위기, 느낌, 나의 감정 같은 것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 노래는 특히 제가 고등학교 때 나왔어가지고 공부하면서 밤샐 때 많이 들었었네요. -> 부작용으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밤새서 일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22. 8. 17.
[일상 이야기] 하기 싫고, 보기 싫은 것과 마주하는 힘 한 회사 다닌지 2900일 되는 기념으로 지난 회사 생활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정신 차려 보니 이 회사를 다닌지 만으로 8년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그 기념일은 3주 정도 남았습니다만) 현재 일하는 업계에서는 꽤 드문 일로 알려져 있는데, 막상 또 엄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2011년 기준 제일기획의 평균 근속연수는 6~7년이었답니다. 지금은 더 줄어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잡코리아 기준 2022년 평균 여성 사원 근속연수는 8년으로 되어 있네요. 실질적인 광고회사 평균 근속연수는 장담하건대 그것보다는 적을테지만... (체감상 한 회사 당 4~5년이 아닐지? 끝까지 남아 있는 임원들 근속연수가 훨씬 긴 탓도 있을 거고요) 한 회사에 눌러 앉아 있는 것이 외국계 회사 채용 면접 시에나.. 2022. 6. 2.
[일상 이야기] 종가집, 지파와 가난의 대물림 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진짜 부자가 되고 싶은가? 단순히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사실 뭘 해야 하는 걸까요? 행복한 가정? 사회에 공헌? 기부천사? 자아의 실현? 허허. 그걸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은 사실 부모... 라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듭니다. 저는 월급쟁이 조부모님의 월급쟁이 첫째 아들과 첫째 딸의 첫째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월급쟁이를 못 벗어나고 계시죠. 증여해 줄 청약통장도 없고, 그나마 빚이나 안 물려 주시면 다행이랄까 그런 집이랍니다. 근데, 그걸 원망할 나이는 한참 지났기 때문에 이제와서 그걸 원망하고 한탄한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요는, 월급쟁이가 아닌 .. 2022. 5. 30.
[일상 이야기] 새로운 공동체 개소식(?) 문턱에서 주례 없는 결혼식, 형식 없는 스몰 웨딩 요즘 많이들 하죠. 어쨌든 일단 우리 커플은 그런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식도 아니고 전통식도 아니고 적당히~ 짬짜면 늬낌으로 '한국식' 으로 만들어진 결혼식이죠. 그런 의식을 앞두고, 또 실질적으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래 전부터 스스로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규격에 맞춰 사는 걸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너무 지나친 허례허식만 아니라면, 어떤 '의식 ritual, ceremony' 이 생겨난 데에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이 어느 정도는 있는 법이라고 믿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폐백 상에 올라가는 음식들마다 담겨 있다는 의미라든지 효험 같은 건 믿지 않지만, '폐백' 이라는 이.. 202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