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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펍크롤

[펍크롤] White Crow Brewing Co.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 강원도 평창

by 미키씨 2021. 8. 28.
강원도 평창 700m 고지,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자락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 펍,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을 소개합니다.

 

화이트크로우브루잉(@whitecrowbrewing)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겸 브루펍입니다. 매주 목금토일, 직접 생산한 맥주와 곁들여 몇 가지 안주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2018년에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성황리에 영업 중입니다.

 

처음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을 알게된 것은 2019년 서울국제주류박람회였습니다. 당시 강원도의 브루어리들이 많이 주류박람회에 참가해서 그 쪽을 눈여겨 보던 차, 처음 들어보는 브루어리가 있어 부스를 들렀던 기억이 나네요. 특이하게도 바닷가도 아닌 산골(...) 평창에 브루어리가 있다고 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맥주를 몇 개 테이크아웃 하면서 명함을 하나 받아 왔고, 어느 날 우리 여기 가볼까? 싶어 들렀던 곳이 지금까지 오랜 인연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 펍의 여름.

>>> 맥주

 

 

주력으로 판매하는 맥주는 4종의 고정 라인업(평창 골드 에일, 앨티 앰버 에일, 고라니 브라운 에일, 화이트 크로우 IPA)입니다. 참고로 화이트크로우브루잉의 모든 맥주들은 4개를 선택하여 175ml 씩 조그만 튤립잔의 샘플러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 14,000원)

 

왼쪽부터 순서대로 평창 골드, 앨티 앰버, 고라니 브라운, 화이트크로우IPA (2019년 사진이라 지금은 수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고정 라인업 보다 어느 새 화이트크로우브루잉은 "시즈널 비어" 로 더 유명해진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하다 보니 인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런 시도들이 꾸준히 평균 이상의 맛을 내주고 있기도 하구요(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시즈널 비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벜" 시리즈로, 메밀을 활용하여 양조를 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영벜(메밀 에일/라거), 쿨벜(메밀 라거), 블랙벜(메밀 포터) 총 3종이 나왔는데요. 여름 시즌과 겨울 시즌에 각각 출시되는 맥주의 종류가 다르나 대체로 봄/여름 시즌에는 가볍고 수색이 옅은 종류를, 겨울 시즌에는 도수가 높고 수색과 밀도가 진한 류의 맥주를 내놓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방문했을 때 새롭게 출시될 시즈널 비어의 샘플을 마셔볼 수 있습니다. 왼쪽은 누가 봐도 도수가 짙은 맥주네요.

 

왼쪽은 정규 라인업 맥주, 오른쪽은 시즈널 라인업 맥주입니다.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밝은 밤" 맥주가 보이네요.

 

>>> 안주와 식사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이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은 사실 횡성(둔내)에 좀 더 가까운 곳입니다. 근처에 웰리힐리 스키장 및 리조트가 위치해있기도 하고, 지역 자체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지요. 그래서인지 탭하우스의 컨셉도 스키하우스를 닮아 있습니다. 

 

캐네디언 주인장인 레스 팀머맨즈씨에게 아마도 익숙할(?) 메뉴들로 안주와 식사류는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주력은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자이며, 감자를 활용한 사이드메뉴들과 캐나다의 정통 메뉴인 "푸틴"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메뉴는 피쉬 앤 칩스로, 가공할만한 크기의 대구를 맥주를 가미한 반죽에 튀겨내어 통통한 감자 튀김과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피자 말고 좀 더 든든한 단백질 메뉴를 먹고 싶을 때 강력 추천합니다.

 

식사와 안주류 메뉴. 

 

생선과 함께 맥주 한 잔 곁들이면 아주 든든합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캐나다 국기가 보이시죠. 캐나다의 가정식으로 유명한 안주 푸틴 입니다. 진한 그레이비와 감자튀김을 곁들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실패 없는 수제 피자.

 

>>> 그 외

 

탭룸은 목~일요일에만 영업하며 좌석은 13개 정도의 테이블과 바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당으로 확장 공사를 실시하여, 프렌치 윈도우를 크게 열어 둔 바깥과 어우러지는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 반려동물도 환영이라는 점도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크로우브루잉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언제든 친절하게 맞아 주시는 주인 내외입니다. 영어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주인분 부부는 인간극장에도 출연한 히스토리(!)가 있는데요. 푸른 눈의 외국인이라 두려워 마시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도 유창하게 대답해 주십니다.

 

여름 시즌에는 가끔 펍 자체 이벤트를 하기도 하는데요, 소규모로 지역 마라톤을 개최하거나, 유기견을 위해 모금 행사를 하기도 하고, 뮤지션들과 함께 야외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지역 주민들과 다양하게 어울러지는 재미가 있는 평창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은 저에게는 항상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위치

[화이트크로우브루잉]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고원로 65

https://place.map.kakao.com/1976120341

 

화이트크로우브루잉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고원로 65 (방림면 계촌리 2470)

place.map.kakao.com

 

영업시간

목 12:00 - 20:00

금 12:00 - 22:00

토 11:00 - 22:00

일 11:00 - 20:00

(지자체 규제 및 브루어리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므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세요.)

 

가는 법

[자차]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서울 도심 기준, 주말 낮 약 2시간~2시간 30분 정도의 운행이 필요합니다.

둔내IC에서 나와 웰리힐리리조트 방면으로 쭉 오다가, 골프장을 지나 큰 언덕을 넘어 평창군 표지판 기준으로 5분 거리의 언덕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 KTX 탑승하여 둔내역에서 하차 후,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려고 하는 택시가 없을 수 있어, 미리 일행을 찾거나 합승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외] 주변 숙박시설 중 애비로드펜션과 긴밀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펜션에 숙박하시면 픽업 및 펍 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천 메뉴 

 

화이트크로우IPA, 380ml / 7,000원 

 

튤립잔에 제공되는 380ml 맥주

 

 

 

전체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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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크로우브루잉 메뉴판 (2021.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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