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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펍크롤

[펍크롤] Kraemerlee Brewery 크래머리 브루어리 - 경기도 가평

by 미키씨 2021. 9. 8.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 펍, "크래머리 브루어리"를 소개합니다.

 

크래머리 브루어리(@kraemerlee)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겸 브루펍입니다. 주소는 가평군 상면이지만, 실제로는 청평/화도IC에 가까운 위치 에 있습니다. 

 

이 탭룸은 2019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요, full week 펍으로 운영중인 양조장이기에 일주일 내내 방문 가능한 브루펍입니다. 다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유의! 널찍한 부지에 시원시원한 통유리로 인테리어 된 건물이 인상적이며, 역시 너른 앞마당에는 캠핑 의자들이 있어 마치 캠핑을 온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크래머리 브루어리의 맥주들은 캔입/병입되어 전국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바틀샵 등지에서 만나볼 수 있지요. 그래도! 탭룸에서 마시는 맥주가 제일 맛있는 법입니다. 유럽 스타일 브루잉 컨셉이라고 하며, 그래서인지 가장 기본이 되는 맥주 라인업이 필스너바이젠입니다. 기본 맥주 외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독특한 시도가 항상 이어지고 있기에, 그런 맥주들을 마셔보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정말로 다양한 안주 라인업도 갖춰져 있기에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방문하여 맥주와 음식을 즐겨보는 게 좋겠습니다. (마지막 방문 때 너무 여유 없게 가서 매우 후회...)

 

크래머리 브루어리 탭룸 전경.

 

크래머리의 상징과도 같은 탭룸 벽면 모습

 

센스있는 브루어리 표지판

 

>>> 맥주

 

상시 라인업(클래식)은 이렇게 캔입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from 공식 인스타그램

 

각 맥주별로 특성에 맞는 잔에 담아 내어주십니다. 왼쪽은 크래머리스타우트, 오른쪽은 가평물안개.

 

크래머리의 고정 라인업("클래식")은 맥주를 떠올릴 때 딱 알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은 필스너, 라거, 바이젠, 바이젠복, IPA, 페일에일, 스타우트 총 7종인 것으로 보입니다(크래머리의 기본 노란 라벨이 붙어 나오는 캔입 맥주 라인업 기준). 클래식 라인업 맥주들은 파인트잔 기준으로 서빙되고 있으며 가격은 잔당 7천원~8천원 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즈널과 스페셜로 나오는 것들 중 인기가 있었던 맥주들은 거의 연중으로 출시하기도 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드라이호핑 바이젠 "내일바이젠", 오트밀 IPA "가평물안개" 등을 생맥주 탭으로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17년 싱글몰트로 생산된 아이스복 은 병맥주로만 마셔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오랜 기간의 숙성이 필요한 맥주들은 그에 맞춰 내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시즈널 / 스페셜 맥주들 은 드래프트 파인트잔 기준 8천원~1만원 선에 마셔볼 수 있습니다.

 

탭룸에서 주문할 때 마스터분께 추천 맥주를 여쭤보았는데, 자신있게 "가평물안개""별헤는밤" 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오트밀 IPA라는 독특한 장르의 "가평물안개" 는 뉴 잉글랜드 스타일의 톡톡 쏘면서 쥬시한 IPA가 대세인 요즘에 신선한 맥주였습니다. IPA 특유의 향긋한 홉향에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맥주였어요. "별헤는밤" 역시 밀크 스타우트라는 흔하지 않은 카테고리의 맥주로, 질소충전으로 만든다는 부드러운 거품과 잔잔한 탄산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의도하신 것인지 모르겠으나, 잔 벽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기포들이 맥주 이름처럼 마치 은하수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시즈널 맥주로 "멜팅 스타우트" 도 함께 마셔보았는데요, 캔입되는 해당 맥주와 다른 점은 탭룸에서는 필터링 되지 않은 버전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의 카라멜을 바로 갈아 넣은 것 같은 특이한 퓨레(?)를 볼 수 있는데요. 이 맥주를 마시기 전까지 먹었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강렬한 단맛을 선사합니다. 무조건 이 맥주는 디저트로 마지막에 마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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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리 브루어리 맥주 메뉴판 (21년 6월)

 

 

>>> 안주와 식사

 

푸드 라인업도 어쩐지 아웃도어 느낌이 든달까요.

 

탭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앞마당을 보고 "와 아웃도어 컨셉이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당에 20여개나 되는 캠핑의자와 박스 테이블이 놓여져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식사/안주 메뉴도 캠핑 컨셉에 맞는 것들이 있지 않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탭룸의 규모에 걸맞게 푸드 라인업이 어마어마합니다. 웬만한 종류의 파스타와 피자, 버거가 준비되어 있고, 3~4인이 쉐어링 할 수 있도록 BBQ 플래터 메뉴도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식사 메뉴인 "베코리노 샐러드" 기준 1만 4천원 부터 시작하니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그에 걸맞는 푸짐한 양을 내어 주십니다. 아, "쌀" 이 들어가는 라이스 메뉴, 어린이가 먹을 수 있는 키즈 메뉴가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위의 사진은 버거 중 "브리스킷 버거" 메뉴입니다. 사진상으론 작아보이지만 고기가 정말 꽉꽉 들어차 있어 크기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고기에 꼼꼼히 럽을 바르고 오랜 시간 오븐에서 온도에 맞춰 구워 내야 하는 브리스킷 요리를 고정으로 서빙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고기는 촉촉하지, 빵은 폭신, 수제 코울슬로와 함께 와구와구 먹다 보면 맥주 한 입 땡기고... 거의 맥주 치트키가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메뉴가 전반적으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들이 많아서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광고비 받은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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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리 브루어리 푸드 메뉴판 (21년 6월)

 

 

>>> 그 외

 

토요일에 자차로 방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 타임에 입장했었는데, 나름 먼 길을 가서 푸드 없이 바로 맥주를 마시게 되어 크게 후회를 했었죠. 꼭 미리 숙지하고 가야겠습니다.

 

탭룸은 자동차로 가면 가장 편한 위치에 있지만,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대성리나 청평에서 버스로 갈 수 있기 때문이죠. 도시 바깥에 위치한 브루어리들은 대중교통으로 이용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크래머리는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는 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차로 가는 경우 드라이버는 홀로 음주가 제한되니까, 일행이 다 같이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대중교통편을 적극 고려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  맥주가 아닌 카페 메뉴도 있어서 운전자와 비음주자가 다른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장점입니다.

 

크래머리까지 가는 길은 야트막한 산과 너른 하천이 어우러지는 국도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적이기도 합니다. 약간 돌아서 간다면 강 건너의 가평벚꽃길을 통과해서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자연 속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크래머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래머리를 방문했을 때는 7월 한여름 #서포트로컬 펍크롤 중이었습니다. 크래머리 벽에 붙어 있는 액자들에서 Drink local That’s Why You are 이라는 슬로건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국산 맥주 브루어리로서 지역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캠페인에 참여중이라고 했더니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인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다시 가고 싶은 브루어리&탭룸입니다.

 

 

위치

[크래머리브루어리]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429

 

https://place.map.kakao.com/1338085411

 

크래머리 브루어리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429 (상면 덕현리 391-12)

place.map.kakao.com

 

영업시간

월-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지자체 규제 및 브루어리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므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세요.)

 

가는 법

[자차]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서울 도심 기준, 주말 낮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운행이 필요합니다.

서울 출발 기준, 화도IC에서 나와 춘천 방향으로 청평유원지/청평역까지 온 다음, 현리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올라오다 보면 왼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대성리역이나 청평역에서 근처의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경춘선 대성리역에서는 1330-4, 1330-44 버스를, 청평역에서는 30-6, 30-7, 30-8, 41, 43 버스를 타면 됩니다. "덕현리" 정류장에서 내려서 길 반대방향으로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탭룸 바로 맞은편에 켄싱턴리조트가 있습니다.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이므로, 작정하고 1박으로 맥주를 마시러 간다면 여기서 숙박도 가능하겠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지하에는 편의점도 있어서, 혹시 테이크아웃 하면서 간단하게 곁들일 것을 찾는다면 편의점을 들러도 좋겠습니다. 근처의 녹수다리까지 올라가면 물놀이 하기 좋은 너른 개울도 있어, 음식과 맥주를 테이크아웃 하여 물가에서 맥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추천 메뉴 

 

 별 헤는 밤 밀크 스타우트.

 

별 헤는 밤 밀크 스타우트, 500ml / 8,000원 

 

 

전체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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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리 브루어리 탭룸 전체 메뉴판 (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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