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맥주 이야기/펍크롤

[펍크롤] NUBA 누바 - 서울 서교동(홍대)

by 미키씨 2021. 9. 11.
서울 홍대 인근 상권에 위치한 한국 최고의 벨기에 맥주 전문 펍, "누바(NUBA)" 를 소개합니다.

 

누바(@nuba_seoul)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벨지언 비어 전문 탭룸&바틀하우스입니다. 감히 여러 맥덕들에 의해 최고의 웨스트 유러피언 맥주 전문 펍으로 꼽히고 있죠. 매일 정오 이후부터 벨기에에서 직수입한 생맥주와 곁들여 누바만의 독특한 유럽 스타일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무려 10년차로 영업 중이며 2011년에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성황리에 영업 중입니다. 세 달이면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는 홍대 상권에서 10년째 영업중이라는 것에는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인데요, 이번 포스팅은 아주 개인적인 취향이 듬뿍 담겨 있으므로(!) 주의해서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서울 동교동에 위치한 벨기에 맥주 전문 펍 누바의 펍 사인.

>>> 맥주

벨기에 맥주 전문 펍 답게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는 맥주 역시 벨기에 직수입 맥주들입니다. 

 

벨기에 하면 어떤 맥주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가볍게나마 맥주를 마셔본 분들은 시메이(Chimay), 웨스트말레(Westmalle), 세인트버나두스(St.Bernardus), 페투루스(Petrus) 정도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누바는 사실 맥주 수입 전문 회사 플랜비(@Planb_seoul)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펍이기도 한데요, 그 만큼 웬만한 벨기에 수입 맥주를 다 다루고 있는 맥주펍입니다. 

 

"NUBA" 계단참 전경.

 

물론 여러 가지의 벨기에/수도원 맥주 라인업이 대기되어 있지만, 드래프트로 들여오는 맥주는 그보다는 한정적인 것이 사실인데요.

 

의외로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맥주는 페트루스를 생산하는 BROUWERIJ DE BRABANDERE의 Bavik Super Pils 입니다. (가격 6,500원/파인트)

 

벨기에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조차 벨기에 맥주는 벌컥벌컥 들이키기에도 부담스러운 도수(평균 6도 이상)나 가격을 자랑하기 마련입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맥주 느낌을 한껏 낼 수 있는 바빅 슈퍼 필스는 누바의 단연 최고 인기 맥주라고 할 수 있지요. 간혹 이 맥주를 "물" 이라고 지칭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이 맥주를 맛보고 나면 그런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2021년 기준 NUBA의 대표 맥주, "바빅 슈퍼 필스" 맥주.

 

드래프트 탭은 대체로 5가지의 종류로 한정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21년 9월 현재는 바빅 슈퍼 필스, 3 그래비티, 스타우트릭, 페트러스 에이지드 레드, 4 세종 5가지 종류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탭리스트는 상시로 변경되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누바 인스타그램에 빠르게 공지가 되므로 가기 전에 꼭 확인해보고 가실 것을 권장합니다. 

 

드래프트 탭 이외에도 수입사 직영으로 운영하다보니, 가장 최신의 벨기에/서유럽권 고도수 맥주들을 셀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밀맥주), 3 폰테이넌 같은 맥주들은 안정적인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웨스트말레, 페트러스 맥주들도 상시 냉장고에 구비되어 있으므로 편하게 구매가 가능한 것이 이곳의 장점입니다.

 

>>> 안주와 식사

 

누바의 메뉴들은 다른 펍들과는 달리 헤비하지 않은 안주들로 구비되어 있어, 식사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빈 속에 맥주를 먹지 않고자 하는 목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안주를 꼭 시켜 드셔 보기를 권합니다. 

 

누바의 특제 화이트 라구 소스 파스타.

플랫 파스타 면에 곁들여 나오는 화이트 라구 소스 파스타는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화이트 소스의 비결은 크림을 넣지 않은 4종류의 치즈 믹스쳐라고 하는데요. 당근과 고기를 풍부하게 넣고 오랫동안 뭉근하게 끓여낸 소스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홈메이드 테이스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에서 조금이라도 오래 지내본 분들은 바로 알 수 있는 "파테" 소스 안주가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파테는 보통 거위의 간을 잘게 갈아 내어 탄수화물과 같이 곁들여 내는 안주인데요, 특제 피클이 곁들여져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지나치게 짜거나 느끼하지 않도록 믹스한 것이 특징입니다. "파테" 하면 연어 샐러드 드레싱만 생각나시는 분들께도 아마 분명 특이한 안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 비린 맛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께는 적극 비추천합니다.) 

 

선홍색의 거위 간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파테 안주. 함께 곁들여 나오는 로즈마리, 올리브와 오이 절임이 특히 맛있습니다.

 

>>> 그 외

 

누바의 영업시간은 대체로 모든 요일 오후 3시 이후 부터이지만, 가끔 운영하는 요일이나 오픈하는 직원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시 영업 기준에 따라 오후 10시까지 영업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지나치게 취한 손님이나, 진상 손님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오니 꼭 참고해 주세요.

 

벨기에 맥주 펍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탭리스트도 벨기에 맥주 컨셉에 맞게 운영 중입니다. 가격대는 21년 9월 기준 가장 저렴한 맥주가 6천 5백원부터 시작하는데요, 가장 비싼 맥주의 경우에는 한 병에 7만원까지 하기도 하지만 직수입하는 것보단 싸니까 꼭 감사히(!) 마시도록 합시다.

 

식사 메뉴는 위에 기술했다시피 대체적으로 든든한 식사를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식사를 대체할 든든한 메뉴를 원한다면, 근처에서 라멘 같은 것을 미리 먹고 펍에 들어가는 것도 맥주를 가장 최선의 상태로 즐길 수 있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저는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느꼈던 정취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펍이 바로 "누바"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한국 일반 술집의 특성상, 바 오너나 매니저와 가깝게 이야기를 트고 지내면서 그 주변의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은데요. 누바는 아무래도 "맥주 마니아"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손님분들이 기본적으로 맥주에 대한 상식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함께 국내외의 핫한 맥주에 대해 토론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게 되는데요, 그것이 또한 누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나 혼자만 특이한 맥주를 좋아하는 것 같다! 깊은 풍미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원한다! 면, 지금 바로 누바의 바체어로 향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위치

[누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바길 20 

https://place.map.kakao.com/16051354

 

누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20 2층 (서교동 347-30)

place.map.kakao.com

 

영업시간

화~일 14:00 - 22:00 

월요일 유동적으로 운영 (영업시간 별도문의)

(지자체 규제 및 브루어리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므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세요.)

 

가는 법

[자차] 홍대입구 2호선 역 기준으로 3분 거리에 있으나, 인근에 주차할 곳이 전혀 없으므로, 홍대입구나 서강대역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홍대입구 경의선/공항철도 전철역에서 도보 7분 정도 걸립니다.

 

[그 외] 근처에 주차할 곳은 없지만, 경의선 전철역에서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간의 도보를 감수한다면, 에일크루 브루어리 탭룸에서 걸어오는 펍크롤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근처 유명한 탭룸(?)인 매콤, 한국 전통술 스토어가 있으므로 같이 들러볼만 합니다.

 

 

추천 메뉴 

 

바빅 슈퍼 필스 / 400 ml 6,500원 

 

 

전체 메뉴판

 

012
누바 전체 메뉴판 (21년 8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