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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맥주일상

[맥주일상] 구입! 맥파이브루잉 x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콜라보 수제맥주 한정판 SET

by 미키씨 2021. 9. 15.
소싯적에 디아 좀 했다!! 하는 맥주덕후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수제맥주 콜라보 상품이 나와서, 못 참고 구매해 보았습니다. "맥파이 디아블로 스페셜 박스 세트", 대체 어떤 상품인지 알아봅니다.

 

호라드릭 큐브 디자인을 본따 만들었다는 패키징 디자인.

 

호라드릭 큐브 안에 다섯 악마가 봉인 되어 있는 컨셉(!!) - 출처 : 공식 페이지

 

다섯 악마들의 인게임 그래픽을 본따 만든 악마 그림 라벨. 글로시한 라벨 디자인이 나름 멋있는 것 같아요. - 출처 : 공식 페이지

 

상품에 대해서

대략 2019년 이후부터, 수제맥주 회사들과 다양한 비-식음료 브랜드들의 콜라보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어 왔죠. "콜라보 맥주" 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곰표 밀맥주(곰표 밀가루-세븐브로이)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백양 비엔나 라거(백양BYC-KBC코리안브루어스콜렉티브-오비맥주), 말표 흑맥주(말표 구두약-스퀴즈브루어리), 캬 맥주(배달의민족-KBC), 쥬시후레시맥주(롯데제과-더쎄를라잇브루잉) 등등... 언젠가 기록으로 꼭 정리해둬야겠다 싶을 정도로 많은 콜라보 제품들이 나왔었네요. 

 

그런데 "게임"과 "수제맥주", "한정판" 의 결합은 처음 있는 시도인 것 같아요. 보통 게임회사와 식음료 제품 콜라보는 대부분은 '편의점' 그리고 '저가격대 식음료'를 먼저 노립니다. 그것도, 많은 경우는 온라인 MMORPG, 캐주얼 게임에서 이런 시도들을 합니다. 그 방법도 다소 천편일률적이어서, 1) 연령이 낮은 타겟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탄산음료류와 콜라보하여 아이템 증정/패키징 변경 등을 하거나, 2) 연령이 높은 타겟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커피나 삼각김밥, 컵라면 등 간단한 간식류와 콜라보하는 경우 등이죠. 

 

"맥파이 디아블로 스페셜 박스 세트" 는 그래서 저의 이목을 확 잡아 당겼습니다. 이번 10월에 출시되는 맥파이브루잉컴퍼니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2 레저렉션(게임 출시 예정)의 콜라보 제품이라고 하네요. 사실 보자마자 구매를 결심하고 바로 사전예약을 눌렀습니다(하하하...).

 

광고 마케팅 관점에서 보자면, 고가 수제맥주 소비층인 오늘날의 30-40대 중반 연령대 = 디아블로2 오리지널이 출시되었던 2000년대 주 게이머(20대)였던 점에 착안한 타겟 콜라보레이션으로 생각됩니다.

영리하다고 아니할 수 없네요. 슈카형 보고 있나?

 

상품 구성 / 가격

(이하 네이버 상품 소개 페이지-링크에서 발췌)

맥파이 x 디아블로 II : 레저렉션 한정판 맥주 박스 세트

용량 : 500ML x 5 병입
모든예약자: 1.5만원 맥파이 기프트카드 제공
예약선착순: 2만원 상당의 한정판 포스터 제공 500명
가격 : 9만원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여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의 출시를 기념하는 새로운 수제맥주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디아블로II 내에서 강력한 도구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인 호라드림의 함(Horadric Cube)의 형상을 계승하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호라드림의 상자' 에는 디아블로II: 레저렉션 속 성역에 등장하는 다섯 악마에게 영감을 받아 제조된 다섯 가지 한정판 맥주 라인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모든 사전 예약자는 이후 맥파이에서 사용가능한 15,000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가 제공됩니다. 또한 사전 예약자 500명 선착순에 한하여 20,000원 상당의 한정판 포스터 (300 gsm, A3 사이즈) '디아블로 : 공포의 군주' 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장 별 한정 수량)

<상품 구성>
안다리엘 : 고뇌의 여제 - 8.5% ABV // Green Stout with Mint Chocolate
두리엘 : 고통의 왕자 - 6% ABV // Blue Lager with Eucalyptus
메피스토 : 증오의 군주 - 7% ABV // Sour Ale with Raspberry & Coconut
디아블로 : 공포의 군주 - 10% ABV // Imperial Stout with Cacao, Vanilla, Cinnamon & Spicy Pepper
바알 : 파괴의 군주 - 10% ABV // Belgian Golden Strong

 

총 다섯 병의 맥주(500ml)로 구성된 세트 상품. 왼쪽부터 디아블로, 두리엘, 메피스토, 안다리엘, 바알. - 출처 : 공식 페이지

 

라벨 표기사항 클로즈업. - 출처 : 공식 페이지

 

보틀 디자인

일단 눈에 띄는 건 공포의 다섯 악마에 맞춰 만들어진 다섯 병의 라벨 디자인입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로고, 특유의 고딕(gothic) 스타일 폰트 설명과 악마들의 거친 스케치가 색깔별로 그려져 있어, 한껏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습니다. 라벨은 글로시한 스티커 스타일로 보이는데요, 이미지로 봐서는 번쩍번쩍 빛이 나는 재질일 것 같아서 꽤 기대가 됩니다. 까만색 바틀로 통일되어 있는 점도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정판 소장 욕구를 자극하네요. 단, 병 자체는 평범한 500ml 맥주병 느낌입니다.

 

맥주 구성

하나 하나 개성이 넘치는 맥주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 맥주들이 평범한 색깔의 수색을 띠는 맥주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안다리엘' 은 '그린 스타우트'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수색이 녹색이라는(!!!) 것이네요. 라벨도 녹색인데 매칭이 되네요! 두리엘, 메피스토 역시 '블루 라거', '사워에일 w/라즈베리' 라고 되어 있으므로,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 수색을 띨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메피스토는 라벨은 흰 색인데 수색은 다른 색이 나오겠네요. 디아블로는 스타일과 부재료로 봐서 일반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까만색일 것으로 보이고, 바알은 라벨 색과 같은 황금빛 수색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 안다리엘 : 그린 스타우트 / 라벨 초록색 / 수색 초록색
  • 두리엘 : 블루 라거 / 라벨 파란색 / 수색 파란색
  • 메피스토 : 사워 에일 / 라벨 흰색 / 수색 빨간색
  • 디아블로 : 임페리얼 스타우트 / 라벨 빨간색 / 수색 검은색(?)
  • 바알 : 벨지언 골든 스트롱 / 라벨 금색 / 수색 금색

 

유색 맥주 하면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는 "오션 Ocean" 인데요. 지난 여름 신당동 헤이웨이브에서 막차로 마셨던 기억이 생생한 사워 에일입니다. ㅋㅋ 그 때 보는 재미는 물론 좋은 맛까지 있던 기억이 남아서, 요상한 색의 맥주들이어도 다 기대가 되네요. 실제로 개봉했을 때 수색과 맛의 궁합이 어떨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의 빨간 포션, 파란 포션을 모르는 분이야 없을 테고요.)

 

한편으로, 사워, 임페리얼 스타우트(임스), 벨지언 스트롱 등 다양한 장르의 맥주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구성도 맥주 콜렉터 입장에서는 좋아 보입니다. 적어도 맥파이에서 나오는 스타우트/임스는 항상 믿고 마실 수 있는 퀄리티를 보여 주었는데요. 다만 부재료가 특이한 것들이다보니 과연 100% 즐길만한 맛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ㅋㅋ 민트 초콜릿+스타우트, 시나몬/레드 페퍼+임페리얼 스타우트라니 말이죠. 호라드릭 큐브에서 아이템 감정 하듯이 맥주를 마셔보게 될 거 같아요.

 

녹색 맥주 하면 저에게는 앞으로 영영 이 맥주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어룸x고릴라브루잉x언노운드링커 콜라보의 "오션".

 

구글에 "red and blue beer" 로 검색했더니 과거 일본의 한 브루어리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이런 맥주들의 사진이 나옵니다. 과연...

 

 

구매 방법

예약구매 (인터넷 / 유선)

오늘(9월 15일) 정오부터 예약구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약구매는 인터넷과 유선으로 가능하다고 하네요.

 

유선상으로는. 전국 와인앤모어 지점에 유선(또는 오프라인) 문의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픽업주문)

 

인터넷으론, 맥파이x디아블로2 마이크로사이트로 접속하여 제일 하단의 "PRE-ORDER"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예약 사이트(링크) 로 이동합니다.

 

당연히 주류 상품이기 때문에 택배는 불가하고, 맥파이 오프라인 지점(이태원/제주)에서 픽업하는 방식으로 주문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상품 가격은 9만원 이고, 네이버페이/멤버십 등을 통해 여러 할인신공(...)을 동원해서 조금 더 싸게 구매도 가능하겠습니다. 현재는 사전예약이므로, 500명 한정 포스터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픽업 가능한 일자는 10/1~10/5, 10/7~17로 전 지점 동일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픽업 시간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네요.

 

9월 15일 오후 3시 기준 예약 현황.

 

현장구매

현재는 정확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으나, 공식 페이지에는 "10월 1일부터 모든 맥파이 매장에서 픽업하실 수 있으시며, 이후에는 주류 전문 매장인 와인앤모어 전국 지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10월 첫째주가 지나면 전국 와인앤모어 매장 매대에도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사전예약 세트에 대한 포스터가 500개 한정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체 수량으로는 총 1천 개~2천 개, 즉 오프라인에서는 1천~1천 5백 개 정도의 세트가 판매되지 않을까 짐작되는데요. 별도로 박스에 넘버링 같은 것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공식 페이지 

http://www.magpiebrewing.com/diablo

 

Diablo — Magpie Brewing Co.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여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의 출시를 기념하는 새로운 수제맥주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디아블로II 내에서 강력한 도구를 제작할 수

www.magpiebrewing.com

 


 

사실 저도 맥주 세트를 선뜻 9만원 주고 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수입이거나 배럴에이지드가 아닌 맥주 세트를 말이죠. 그래도 총 다섯 병 / 2.5L 구성으로 생각한다면 + 디아블로에 대한 나름의 팬심으로 생각한다면 한번 사볼만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어서~ 10월 1일 픽업해서 따라 마셔 보고 싶네요. 특히, 다 마시고 나면, 바틀은 나름 소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이 세트에 "디아블로2 레저렉션" 게임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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